개인기록 2014. 1. 17. 10:22

잠실 딘타이펑, 그리고 뮤지컬 위키드

경영대 위탁과정 중 문화행사에 조교들도 동참하게 되어 저녁 식사와 뮤지컬 감상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30여명의 수강생분들에 교수님들까지 모이는 자리라 약간은 부담되어 참여가 꺼려지는 마음이 있었지만 맛있는 음식과 재밌는 뮤지컬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다.
물론 식사 때 인원이 다 모이기 전 교수님들을 맞이할 때는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스러웠지만...
여하튼 간만의 샤오롱빠오와 새우교자, 버섯인지 가지인지 모를 요리, 계란볶음밥과 우육면은 꽤 만족스러웠다. 다만 역시 한국에서 이 요리들을 먹는데는 꽤 비용이 든다는게 아쉬웠을 뿐.

이후 샤롯데스퀘어에서 뮤지컬 위키드 감상.
무려 11만원짜리 표... 아마도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학교다니는 중엔 어쩌면 한 번 도 가지 않았을 공연이다.
오기 전 잠깐의 블로깅을 통해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갔지만 줄거리를 알지 못한 상태라도 즐기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았다.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의 새로운 해석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도 굉장했다. 원작을 보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훌륭한 공연이라고 생각됐다.
사실 배우들은 옥주현 이외에는 알지 못했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총180분의 공연, 초반의 90분은 전반적으로 우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고, 후반은 다소 비약적 진행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뮤지컬 특유의 과장된 연기와 배우들의 푼수 연기, 합창이 훌류했고 앞자리가 아니었음에도 무대가 멀게 느껴지지 않고 무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와 좋았다.
다소 비싸지만 돈 벌어서 종종 이런 걸 보러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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